건강정보

여름철 보양식 과일 : 복숭아 효능과 부작용

팔팔구구 2021. 8. 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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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우리 집은 복숭아 과수원을 했었는데 아빠가 시장에서 잘라진 신문지를 사 오시면 깜깜한 방에서 밀가루풀로 네모진 봉투를 만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복숭아를 감싸주기 위한 봉투였죠. 초등학교 2학년 때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면 엄마가 커다란 쟁반에 벌레 먹고 상처 입은 복숭아를 엄청 담아주면 양껏·맘껏 즐기곤 했었어요.

 

그 시절에 먹었던 복숭아는 정말 꿀맛이라 잊을 수가 없습니다. 30년 전 대만에서 공부할 때 큰 아이를 임신하고 복숭아가 얼마나 먹고 싶던지 재래시장을 갔는데 복숭아 하나에 15000원이라는 말에 침만 삼키고 사 먹질 못했던 아픈 추억도 있네요.

 

 

 

 

복숭아는 한자로 도자(桃子)라고 하며 성질이 따뜻한 과일이랍니다. 과육이 흰 백도와 황도로 나뉘는데 생과일은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백도를 사용하고, 통조림 등 가공용으로는 단단한 황도를 사용합니다.

 

복숭아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실크로드를 통해 서양으로 전해졌고 전 세계에 3000여종의 품종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1906년부터 대중화되었다고 합니다.

 

옛 우리 어르신들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초복엔 삼계탕을 먹고 중복과 말복에는 복숭아를 먹었을 만큼 원기회복에 좋은 과일이라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신선이 먹는 불로장생의 선과(仙果)라고 하여  주술적인 나무로 신성하게 여겼으며, 서유기의 손오공과 한무제의 신하 동방삭(東方朔)도 불로장생을 꿈꾸며 복숭아를 먹었다고 합니다.

 

 

 

 

 

 

복숭아 효능

 

더위를 이기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해주는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최고인 복숭아의 효능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1. 원기 회복

 

'여름 과일의 여왕'으로 불리는 복숭아는 우리 몸을 피곤하게 하는 피로물질인 활성산소·콜레스테롤·암모니아 등을 배출하고 피로물질이 유발하는 염증을 억제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복숭아의 아스파르트 산은 사과·오렌지·포도보다 월등히 많이 함유되어 있고, 무기영양소도 풍부하며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과 폴리페놀의 함량이 높아 무더위에 대한 내성을 키워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구연산·사과산·주석산이 풍부해 몸속 노폐물과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되고 구연산과 주석산은 근육에 쌓인 피로 물질인 젖산을 분해하고 밖으로 배출하여 피로 물질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2. 간기능 강화

 

복숭아의 풍부한 성분은 아스파르트 산인데요, 천도복숭아는 복숭아 중에서도 아스파르트 산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어 여름철 피로가 심한 경우 좋습니다.

 

특히 아스파르트 산은 간의 피로 물질인 암모니아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어서 간 기능을 높여주기 때문에 피로가 쌓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만성피로증후군을 개선하고 간해독, 항체 생성 촉진을 돕는 성분입니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독소를 흡착해서 몸 밖으로 배출해주어 독소의 양을 줄여주고 간의 부담을 줄여 피로를 해소해 줍니다. 여름철에 몸이 뻐근하고 찌뿌둥하면 천도복숭아를 먹으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3. 혈관 건강

 

복숭아에는 페놀 화합물과 수용성 식이섬유 펙틴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칼륨이 함유되어 있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고 혈압을 낮춰주어 고혈압·동맥경화 등을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4. 여성 질환과 유방암 예방

 

따뜻한 성질의 복숭아는 여성들의 생리불순, 생리통, 가슴앓이 등에 도움이 되며 칼슘·인등의 무기질도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한방에서는 복숭아씨를 '도인'이라 하여 생리불순·생리통 등의 여성 질환에 약재로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복숭아에 함유된 클로로겐산과 네오클로로겐산은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유방암 예방에 좋고 면역기능 강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5. 폐암 예방

 

기관지 건강에 좋은 아미그달린 성분이 미세 먼지 등으로 지친 폐의 기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복숭아 씨(도인)은 거담(祛痰) 작용 즉 가래를 뱉도록 도와주고 원인을 없애주는 데 효능이 있어  기침·천식·기관지염 등의 약재로도 사용되었습니다.

 

개복숭아에 함유된 강력한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이 활성산소를 제거해 피로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여 기관지 염증을 줄여줍니다. 특히 비타민B17 성분은 가래와 기침을 줄여주고 폐 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기관지·천식 증상을 완화시켜줍니다.

 

 

6. 장 기능 강화 

 

복숭아에 있는 수용성 식이 성분 펙틴이 장 내의 유산균을 늘려주어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어 장내 환경을 개선해주어 장 건강 및 면역력 증진에도 좋습니다.. 특히 복숭아 껍질에 성분이 많아 껍질까지 같이 먹으면 더욱 좋습니다.

 

여름철 복숭아의 가장 큰 장점은 체질적으로 속이 냉한 분들이 맘껏 먹을 수 있는 과일입니다. 장이 차고 과일을 먹고 설사를 자주 하는 분들은 따뜻한 성질의 복숭아를 먹으면 장에 무리 없이 더위로 상한 기력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7. 다이어트

 

복숭아는 칼로리가 낮고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쉽게 높여주며 당분은 10%로 과도하게 먹지 않는다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페놀 화합물은 비만을 일으키는 체내 염증 성분의 활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어 비만 예방에도 좋습니다.

 

 

8. 노화 방지

 

복숭아를 먹으면 안색이 좋아지고 피부 미용에도 좋아 미인이 된다고 알려져 왔는데, 복숭아 추출물이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막는데 도움을 주어 미백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복숭아에 함유된 폴리페놀·베타카로틴·비타민 등이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을 주어 노화 방지에 좋고, 수분 함유량이 많아 여름철 지치기 쉬운 피부에 활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외에도 복숭아에 함유된 철분과 엽산은 어지럼증이나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고 어혈을 풀어주고 부종에도 좋다고 합니다. 복숭아는 소화를 촉진하는 파인애플과 궁합이 맞아 복숭아 파인애플 주스도 좋습니다. 

 

개복숭아는 산속에서 자생하는 야생 복숭아입니다. 비타민·유기산·섬유소 등이 풍부해 피로 해소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됩니다. 개복숭아는 신맛이 너무 강해 효소로 담아 요리할 때 사용해도 좋고 물에 희석해서 주스로 마셔도 좋습니다.

 

 

 

 

 

복숭아 부작용 - 복숭아를 피해야 하는 사람

 

복숭아를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

 

 

1. 당뇨 있는 분 

 

복숭아는 혈당을 높일 수 있는 과일로 당뇨가 있는 분들은 많이 먹으면 혈당 변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복숭아가 먹고 싶다면 물렁하고 과즙이 많은 황도나 백도 대신 천도복숭아를 드시면 되겠습니다.

 

 

2. 꽃가루 알레르기 있는 분

 

꽃가루-식품 알레르기 증후군은 식물성 식품, 꽃가루 항원이 교차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 연구에서 이 꽃가루-식품알레르기 증후군 반응을 일으키는 음식 중 복숭아가 1등을 차지하였다고 합니다. 복숭아를 먹었을 때 두드러기·호흡곤란·설사·발작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과민성 장 증후군이 있는 분

 

복숭아는 대표적인 포드맵 식품으로  장이 약한 분들은 소화가 안 돼서 복통, 가스를 유발하는 음식입니다. 복숭아만 먹으면 속이 불편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분들은 복숭아를 안 먹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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