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김사인의 시 : 공부

팔팔구구 2021. 8. 1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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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시간에서 정재찬 교수의 강의를 듣고 깨달은 바가 큽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걸 열심히 하는 것이 진정한 '공부'라는 말씀.

"어른으로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이다."라는 말씀.

 

吾生也有涯而知也無涯(오생야유애이지야무애).

우리의 삶은 언제나 끝이 있으나, 앎은 끝이 없다.

 

 

 

 

 

김사인의 《공부》라는 시가 가슴을 먹먹하게 하네요.

 

 

공부

 

'다 공부지요'라고

말하고 나면 참 좋습니다.

 

어머님 떠나시는 일

남아 배웅하는 일

'우리 어매 마지막 큰 공부하고 계십니다'

말하고 나면 나는

앉은뱅이책상 앞에 무릎 꿇은 착한 소년입니다.

 

어디선가 크고 두터운 손이 와서

애쓴다고 머리 쓰다듬어 주실 것 같습니다.

눈만 내리깐 채

숫기 없는 나는

아무 말 못 하겠지요만

속으로는 고맙고도 서러워

눈물 핑 돌겠지요만

 

날이 저무는 일

비 오시는 일

바람 부는 일

갈잎 지고 새움 돋듯

누군가 가고 또 누군가 오는 일

때때로 그 곁에 골똘히 지켜 섯기도 하는 일

 

'다 공부지요' 말하고 나면 좀 견딜만해집니다.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고통을 겪는 부모님도 공부하고 계신다는....

안타까운 이별을 공부하는 자식들...

 

인생 다 공부지

태어나서부터 죽기까지

인생이 다 공부인 거야

 

성숙한 어른으로 익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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